내시경 검사 받다 우연히 발견한 '이것'…증상 없다고 방심했다간 큰일난다

2024-10-31 09:47

“진단 즉시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급속한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각종 소화기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장게실'을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게실은 내장 안쪽으로 돌출되는 용종과는 반대로 내장 벽 일부가 약해져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대장게실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복통. / VPLAB-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복통. / VPLAB-shutterstock.com

대장게실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며, 대장암과는 무관해 용종처럼 바로 제거하지 않는다.

대장게실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게실염과 게실출혈이 있다. 게실염은 장내 압력이 높아져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로, 복통,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게실출혈은 혈변을 유발하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응급지혈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게실염은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하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다. 게실출혈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출혈량이 많으면 대장내시경으로 지혈을 시행한다.

대장게실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에 따른 장벽 약화, 식습관, 비만,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고려해 환자에게 게실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리고 생활습관 개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게실염이 의심될 때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복부CT)을 시행하며, 게실출혈은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유경 교수는 "게실염은 복통, 발열, 설사 등을, 게실출혈은 혈변 증상을 일으킨다"며 "진단 즉시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게실합병증은 재발 위험이 높아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내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변비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고루 섭취하고, 비만과 흡연도 영향을 미치므로 체중을 관리하고 금연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