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공공시설에 사용된 외래어 명칭 개선을 추진하면서 시민과 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BS대전과 TJB 뉴스에서 제기된 공공시설 외래어 명칭 변경의 과정에 대한 논란 속에서 세종시는 시민 중심의 명칭 개선 필요성과 명칭 변경 추진 배경을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 7월까지 관내 공공기관 및 시설에 사용된 외래어 명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80건의 명칭 중 법령상 용어를 제외하고 개선이 가능한 8건을 발굴했으며 이후 8월 한글사랑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명칭 개선안을 수립했고 시민 설문조사(세종시티앱)와 소관부서 의견 청취, 시의회 보고 등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외래어 명칭 변경에 있어 소관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강조하면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일부 공공기관은 기존 명칭이 이미 대외적으로 홍보되어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를 존중하여 세종로컬푸드(주) 등의 명칭은 최종 변경 대상에서 제외됐고 또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법령 개정이 필요해 “행복누림터”라는 별칭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러한 정책이 과다한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우리말 명칭을 장려하기 위한 장기적인 방향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래어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과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하며 이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