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여교사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은 지역 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사건에 대해 사실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수업 중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교사의 신체를 촬영한 것이 한 교사에 의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 교사는 교실 바닥에 놓인 휴대전화를 수상히 여겼고, 이를 학교 측에 알렸다.
이후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다수의 학생들이 교내 여교사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정황을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가해 학생들과 피해 교사들이 몇 명인지, 그리고 촬영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에도 인천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고교생 A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여성 교사 B 씨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교사 B 씨가 접수한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A 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찰은 A 군이 불법 촬영한 사진들을 확보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의 친구인 다른 고교생 3명도 불법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