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최근 구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유튜브에 따르면 '보겸TV' 채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0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전날 늦은 오후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는 보겸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지 1년 만에 이룬 결과다. 그의 복귀 이후 빠른 속도로 구독자가 증가하며 결국 1000만 명의 벽을 넘었다.
보겸은 2012년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방송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 스트리밍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독특한 인사말 '보이루'(보겸+하이루)는 당시 젊은 층에서 유행처럼 사용됐다. 하지만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2019년 발표한 논문에서 '보이루'를 여성 혐오적 표현으로 지목하면서 보겸은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고, 보겸은 활동을 자제하며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겸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2021년 윤지선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23년 승소하면서 5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 냈다. 이 판결은 보겸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후 그는 2023년 9월 복귀를 선언, 성형한 얼굴을 공개하며 유튜브 활동을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복귀 이후 그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빠르게 구독자를 모았다.
보겸의 구독자 수가 급증한 데에는 그의 콘텐츠 다양화가 큰 역할을 했다. 먹방(먹는 방송)부터 기부 활동, 홍수 피해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암 환우를 찾아가거나 8남매 가족의 집을 바꿔주는 등 구독자들의 사연을 직접 다루는 감동적인 영상들도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선행 콘텐츠는 보겸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보겸은 지난 29일 올린 영상을 통해 "보고 싶은 먹방, 전 세계에 어떤 거든 상관없다. 그냥 다 댓글 달아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