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제철 식품이 정말 많다. 하지만 이 중에서는 천연 독소를 품고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제철 식품 5가지를 알아보자.
1. 은행
은행은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잘 알려졌지만, 시안배당체라는 자연 독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날것으로 먹으면 매우 위험하며, 과량 섭취 시 입술, 손끝, 귀 등의 부위에 산소 공급이 감소해 파랗게 보이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메틸피리독신이라는 독소도 포함하고 있어 과량 섭취 시 기절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만 먹는 것이 좋다. 은행의 하루 섭취량은 어른은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정도다.
2. 감자
감자는 오랜 기간 보관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며 싹이 난다. 녹색으로 변한 부위에는 솔라닌이라는 자연 독소가 생성되는데, 솔라닌은 열에 매우 강해 조리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녹색으로 변한 부위나 싹이 난 부분을 말끔히 도려내야 한다.
3. 늙은호박
늙은호박도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식품이다. 쉽게 상하지 않아 오랜 기간 보관해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늙은호박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독소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독소를 다량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 토란
토란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그러나 옥살산칼슘과 호모겐티스산 같은 유독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잘못 먹으면 복통,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토란 속 유독 성분은 수용성 물질이라 충분히 삶은 후 물에 담가두면 90% 가까이 제거할 수 있다.
5. 고사리
고사리는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가을철 식품이지만,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프타퀼로사이드는 국제암연구소가 3군 발암성 물질로 분류한 고사리의 대표적인 천연 독성물질이다.
다행히 소금물에 5분가량 삶으면 중독위험이 90%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