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이 '퍼펙트 스톰' 조건을 맞으며 대규모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트럼프 거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4분기 호재가 맞물려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거래’란 친암호화폐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에 베팅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비트파이넥스는 전날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의 거시경제 문제로 인해 큰 변동성을 겪었음에도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27분(한국시각) 기준 7만 1000달러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7만 3700달러)를 경신하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트럼프 거래’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간 상관관계가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는 탈중앙화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실제 전국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록적인 미결제 약정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비트코인의 미결제 약정은 사상 최고인 417억 달러에 도달해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더불어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의 12월 후반 콜 옵션 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또 한 차례 급등할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인 7만 3800달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