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라커룸 문 부순 김주형, 결국 사과의 뜻 전했다

2024-10-28 14:18

김주형 “라커룸 문 파손은 명백히 내 잘못”

골프선수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후 라커룸 문을 파손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스포츠동아가 28일 보도한 내용이다.

김주형이 파손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 라커룸 문짝. / 연합뉴스 - 독자 제공
김주형이 파손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 라커룸 문짝. / 연합뉴스 - 독자 제공

김주형은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승한 안병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라커룸에 들어가 문을 세게 열었고, 그 충격으로 한쪽 문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먹으로 친 것은 아니지만, 라커룸 문 파손은 명백히 내 잘못”이라며, 대회 관계자와 골프장 관계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비용을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히며, 이번 일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벌위원회 회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KPGA 측은 향후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김주형의 행동이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주형은 이번 사건 전에도 스포츠 매너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미국팀 선수 스코티 셰플러의 퍼트가 끝나기 전에 이동해 논란을 빚었다. 김주형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해설진은 이를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셰플러는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았으나, 팬들 사이에서는 김주형의 경기 태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해 두 시즌 만에 2승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실력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안병훈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으나, 18번 홀에서 안병훈의 버디로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연장에서 패배했다.

2021년 6월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1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김주형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 뉴스1
2021년 6월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1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김주형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