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갈 때 참고해야 할 소식, 후지산이...

2024-10-27 15:26

후지산 첫눈 관측, 130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되나
늦어지는 후지산 첫눈, 단풍철 관광객의 아쉬움

일본 후지산의 첫눈 관측이 130년 역사상 가장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도 첫눈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겨울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미뤄졌다.

2022년 4월 6일 찍힌 일본 후지산. / AP 연합뉴스
2022년 4월 6일 찍힌 일본 후지산. / AP 연합뉴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평년 이 시기에 후지산에서 볼 수 있는 첫눈이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고후시 지방기상대가 1894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해온 결과, 이렇게 첫눈이 늦어진 건 처음이다. 이전에 첫눈이 가장 늦게 내린 경우는 2016년과 1955년으로, 두 해 모두 10월 26일에 눈이 쌓였다.

후지산의 첫눈은 매년 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기상대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해 발표한다. 일반적으로는 10월 2일쯤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지난해는 10월 5일, 지지난해는 9월 30일에 관측됐다. 올해는 10월 하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눈이 확인되지 않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지산의 절경 명소로 유명해진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혼마치거리의 한 상인은 “항상 이 시기에는 단풍을 배경으로 눈 덮인 후지산을 즐기는 것이 당연했기에 아쉽다”며 “첫눈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첫눈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는 후지산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에 산 정상 부근에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관측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지산의 첫눈은 매년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에게 주목받는 이벤트인 만큼, 이번 첫눈이 언제 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