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기구 없이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맨몸 근력운동이 러닝머신을 이용한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보다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연세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맨몸 근력운동이 러닝머신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보다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2명의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맨몸 근력운동과 러닝머신 운동 중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원 소비를 비교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맨몸 근력운동인 칼리스테닉스와 러닝머신 운동을 수행하도록 하고 운동 중과 운동 후 60분 동안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원 소비를 분석했다.
칼리스테닉스는 팔굽혀펴기, 플랭크, 풀업 등 특별한 운동 기구 없이 다양한 동작을 통해 신체를 강화하는 운동을 뜻한다.
연구 결과, 운동 중 맨몸 근력운동이 러닝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몸 근력운동 중 탄수화물 소비 비율은 85%였고, 유산소 운동은 73%였다.
운동 후 회복 과정에서 맨몸 근력운동은 총 에너지 소비의 71%가 지방에서 나왔으며, 유산소 운동은 50%에 불과했다.
또한, 운동 후 초과 산소 소비량(EPOC)이 맨몸 근력운동 후 더 높고 오래 지속되어, 맨몸 근력운동이 운동 후에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연세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전정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맨몸 근력운동이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튜브나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고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선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