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포착된 충격 모습… “설악산 울산바위 실제 상황”

2024-10-25 16:58

여러 등산로 중 가장 위험하고 힘든 코스로 손꼽히는 울산바위

단풍철이 한창이라 전국 곳곳 명소에 등반객들이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설악산 울산바위' 관련 영상 하나가 퍼지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 구조 장면. 캡처. / 유튜브 '인포니어'
설악산 울산바위 구조 장면. 캡처. / 유튜브 '인포니어'

최근 에펨코리아, MLB파크, 개드립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제 설악산 울산바위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헬기가 상공에서 등반객을 구조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아슬아슬하게 암벽에 몸을 기댄 등반객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창에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는 위험한 곳에 왜 들어가 위급한 상황을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일부는 해당 루트가 합법적인 등반 코스이므로 등반객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유튜브, 인포니어

설악산 울산바위는 한국 대표적인 자연 명소 중 하나로, 웅장한 암석과 가파른 절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약 5억 년 전 형성된 이 울산바위는 독특한 형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높이는 873m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아찔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울산바위는 여러 등산로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선택되는 두 가지 주요 코스가 있는데, 하나는 신흥사에서 시작해 울산바위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천불동 계곡을 지나 울산바위에 이르는 길이다. 이 두 코스는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정식으로 지정된 등산로로,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코스들이 허락되었다고 해서 쉽게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울산바위 정상에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암릉이 드러나 있어 등반객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쇠사슬과 철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 많아지며, 이러한 구간에서는 기본적인 등산 장비 없이 올라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울산바위 등산 코스는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울퉁불퉁한 바위와 가파른 경사로 인해 미끄러질 위험이 크다.

설악산 울산바위. / 한국관광공사 제공
설악산 울산바위. / 한국관광공사 제공

비가 내리거나 눈이 쌓인 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하며, 이러한 이유로 설악산 관리 당국에서는 날씨에 따라 등산로 통제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등산객들이 이러한 통제를 무시하고 오르게 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울산바위 정상에 서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하다. 높은 곳에서 추락 사고 위험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이 중요하며, 혼자가 아닌 동행과 함께 오르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울산바위는 설악산 장엄함과 고유의 자연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정상에 오르면 설악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극복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지만, 준비 없이 올라서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설악산 국립공원 측에서는 정기적으로 울산바위 등산로를 관리하고, 안전을 위한 시설 보강을 실시하고 있으나, 방문객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등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바위 절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산바위 절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편 웨더아이가 발표한 2024 단풍시기에 따르면 설악산 첫 단풍은 9월 29일, 절정기는 10월 20일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