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나와 식중독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개 주에서 49명이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사망했고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되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식품 매개 질환이라 불릴 정도로, 음식의 관련성이 많다.
식중독의 유형을 원인 물질에 따라 분류하면,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복어, 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 감자, 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이 가장 흔하다.
식중독에 걸리면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경구나 정맥주사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방법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탈수, 혈변 등이 있을 경우 더 위중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이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칼과 도마를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열탕 소독 또는 살균제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조리대와 개수대도 중성세제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라고도 한다.
현재까지 맥도날드 측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식중독의 원인이 햄버거에 사용된 양파다.
맥도날드 측은 문제의 생양파를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 있는 식품 회사 '테일러 팜스'로부터 공급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양파는 단일한 공급업체에서 납품받아 단일한 시설에서 얇게 써는 가공과 포장 과정을 거쳐 각 지점에 전달됐다.
맥도날드는 식중독이 발생한 10개 주의 매장에서 쿼터파운더를 메뉴에서 일시 제외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쿼터파운더에 사용된 양파가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맥도날드는 얇게 썬 양파를 음식에서 제외했다.
한국에도 맥도날드 매장이 있으므로 관심이 쏠린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외식보도에서 미국 맥도날드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미국 '테일러팜스'사의 '생양파'는 최근 2년간 국내로 수입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