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지키는 개로 살던 양갱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양갱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원래 밭 지킴이로 살던 양갱이는 어느 날부터 길가에 버려진 리어카 아래에서 살기 시작했다.
사납게 짖는 모습 한 번 보여준 적 없는 양갱이는 항상 사람을 무서워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리어카 아래에 숨어 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매번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제보자가 정기적으로 찾아와 밥과 물을 챙겨줘도 양갱이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제보자는 양갱이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냥한 목소리로 타이르듯 이름을 불러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양갱이가 작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붓던 어느 날, 양갱이는 빗속을 뚫고 제보자를 마중 나오는 성의를 보여줬다.
제보자는 "양갱이도 평생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 리어카 밑에서 나오게 해주고 싶다. 착한 양갱이의 가족이 돼 달라"라고 말했다.
5~6살로 추정되는 양갱이는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과 접종을 받았으며 심장사상충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건강한 아이다. 성격은 겁이 많지만 입질도 없고 무척 순해 고양이나 개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갱이는 현재 안전한 환경의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며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양갱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0504-0827-5855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