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이 김수미의 부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믿기지 않아서 처음에는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40년 넘게 김수미와 깊은 우정을 나눠왔으며, "20일 전쯤 통화를 했는데 건강이 괜찮다고 했고, 나중에 보자고 했다. 이렇게 갑자기 떠나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수미와 김영옥은 1978년 MBC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영옥은 고인을 회상하며 "일에 목마른 사람처럼 미친 듯이 달려온 천생 연예인이었다"고 말했다.
김수미 부고에 많은 동료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배우 강부자는 "수미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늘 바쁘게 살았다"며 "입원 소식은 들었지만 금방 나아질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미는 우리 가족까지 세심하게 챙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tvN 요리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함께한 문태주 PD는 "고인은 음식에 진심이었다. 방송 외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경황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미가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 4'(2011)와 '가문의 영광: 리턴즈'(2023)를 연출한 정태원 감독도 그를 추모했다. 정 감독은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웃음과 위로를 준 배우였다"며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를 자식처럼 챙겨주던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잠시 활동을 중단했으나, 25일 오전 8시쯤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