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극한직업’ 아닐까.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마약반 형사들이 차린 치킨집이 되려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다는 독특한 스토리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1626만 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작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외에도 ‘극한직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작품 속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치킨 메뉴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덕분에 배급사가 직접 제작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때아닌 ‘수원왕갈비통닭’ 신드롬이 불기도 했다.
마약반 반장을 연기한 ‘류승룡’과 마 형사 역을 맡았던 ‘진선규’의 케미 역시 ‘극한직업’의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스크린에 두 사람의 모습이 등장할 때마다 폭소를 자아냈던 만큼, 이름하여 ‘류진스’ 조합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쏟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드디어 오는 10월 30일, 류승룡과 진선규가 5년 만에 한층 더 기가 막힌 작품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고 하니 주목해 보자.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유쾌한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가 그 주인공이다.
“양궁 국가대표에서 구조 조정 대상자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영화 스토리
아마존 활명수에서는 한 때 양궁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진봉’을 중심으로 각종 사건이 펼쳐진다.
‘활의 민족’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진봉이 꽃길만 걷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촉망받는 양궁 국가대표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마침내 구조조정 1순위 대상자가 되어 아마존 근처에 위치한 가상의 남미 국가 ‘볼레도르’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사무직 생활을 하던 그가 뜬금없이 볼레도르로 떠나게 된 이유는 영화 예고편 영상에서 곧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정리해고 대상자에서 벗어나려면 볼레도르로 가 국제 스포츠 대회 메달 프로젝트의 양궁 감독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요구였지만 끝끝내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는 헬기에 탑승한 진봉. 그러나 곧 거대한 번개를 정통으로 맞으며 아마존 한가운데 불시착하고 만다. 과연 진봉은 소중한 목숨과 일자리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관련된 스토리가 전개되는 만큼, 영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극한직업 작가와 배우들이 아마존 활명수에도?.. “쉴 틈 없이 웃긴 이유가 있네”
한편 아마존 활명수가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유쾌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갔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 연기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출연해 재미와 몰입감을 극대화 시켰다.
가장 먼저 영화의 핵심 캐릭터 ‘진봉’은 국민 배우 중 한 명인 류승룡이 맡았다.
박진감 넘치는 느와르 액션부터 순수한 로맨스까지 그야말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아마존 활명수에서도 직장인의 고달픔과 가장의 무게, 양궁에 대한 열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진봉이 아마존에 불시착한 후 만나는 캐릭터 ‘빵식’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류승룡과 콤비를 이루었던 진선규가 연기했다.
빵식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로 진봉과 아마존 원주민들 사이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문제는 때때로 예상치 못한 실수와 돌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킨다는 점. 그야말로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짠한 K직장인 ‘진봉’과 매사에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빵식’. 성격부터 환경까지 정반대인 두 캐릭터가 만났기에 어떤 사건 사고가 펼쳐질지 더더욱 예측할 수 없다.
조연 배우들 역시 코믹 연기의 달인들로 구성됐다. 염혜란이 진봉네 집안의 실세 ‘수현’으로, 고경표가 진봉을 괴롭히는 젊은 꼰대 상사 ‘최 이사’로 변신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각 ‘범죄도시 3’와 ‘육사오’에서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전석호, 이순원도 만나볼 수 있다.
류승룡, 진선규와 함께 국제 스포츠 대회 메달 프로젝트 스토리 이끌어가는 아마존 출신 활벤져스 3인방 역시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폭소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와 메인 예고편 외에도 공개하는 영상마다 독특한 콜라보를 진행해 더욱 화제를 몰고 있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실제로 동화약품 ‘까스 활명수’와 콜라보한 광고 영상을 공개한 데에 이어, 박명수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 출연하는 등 영화 소재만큼이나 기발한 방식으로 영화 팬들과 만나고 있다.
덕분에 “이게 영화 광고였다니.. 신선 그 자체”, “예고편만 몇 번째 보는거임..진짜 웃기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2일 진행된 시사회 현장에서는 ‘아마존 활명수’ 관람 직후 대다수가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라며 극찬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호평이 이어지는 데에는 ‘활명수'라는 제목처럼 답답했던 속을 유쾌하게 뚫어주는 엑스텐 코미디라는 점과 함께, 류승룡이 연기한 진봉의 ‘K-생존기’가 직장인들에게 완벽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문화가 있는 날인 10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넘어설 만큼 높은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쾌함과 따뜻함이 제대로 공존하는 영화를 감상해 보고 싶다면 가을 나들이 겸 극장으로 나서길 추천한다. 가족 또는 친구, 직장 동료 등 누구와 함께 관람하더라도 빵빵 웃음을 터트리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