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배우 김수미의 사망 원인이 알려졌다.
25일 더팩트가 고인의 지인들에게 확인해 보도한 내용이다.
김수미가 25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다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더팩트가 보도했다.
김수미는 전날(24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잠이 들었고 오전 5시면 어김없이 기상하던 그가 기척이 없어 가족이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김수미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는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고령의 김수미가 사업에 따른 심한 스트레스와 방송 출연 등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최근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지인들은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한 측근 인사는 이날 더팩트에 "(김수미가) 식품 사업을 하면서 여러 소송 건들이 걸리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측근 인사는 이어 "건강하고 강단진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2~3년부터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미와 가까운 지인은 매체에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홈쇼핑 등 밤샘 촬영을 자주 했고 여러 사업 스트레스를 견디며 피곤함을 풀기 위해 좋아하는 술을 가까이한 것이 복합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동료 연예인도 "김수미가 애주가라는 건 연예계에서 다 아는 사실이지만 술도 건강해야 몸에서 받는 것 아니겠느냐. 주변에서는 물론 본인도 술 마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고인의 아들도 경찰이 확인한 사인을 언론에 알렸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연합뉴스에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사실 뮤지컬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라고 했다.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서울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그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