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수미(7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슬퍼할 연예인들이 있다. 바로 고인의 양아들들이다.
지난 4월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김수미는 1위 양아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하(53)는 “내가 김수미 선생님 양아들 중 두 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했고, 곧바로 김수미의 양아들 월드컵을 진행했다.
“박명수 vs 정준하”, “윤정수 vs 정준하”를 선택지로 내세우는 ‘사당귀’ 출연진의 물음에 김수미는 거침없이 “정준하가 1등이지”라고 외쳤다.
그동안 김수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탁재훈을 제치고 정준하를 1위로 뽑아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타살 흔적은 없으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 처음 전파를 타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에서 유쾌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tvn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촬영에 지난 5월 말까지 참여했으며, 9월 방송분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