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에서 천하장사 출신 씨름선수 이봉걸의 건강 상태가 공개됐다. 방송에서 이봉걸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은 "다리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그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을 전했다.
씨름판의 전설로 불렸던 이봉걸은 과거 씨름 스타 이만기를 꺾고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인간 기중기'로 불렸다. 당시 천하장사 상금이 1500만 원이었고, 2500만 원이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던 시절이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그 돈으로 집을 짓고 땅을 사는 등 당시의 성공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장애수당 6만 원과 기초 연금 32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고 고백했다. 은퇴 후 사업을 하다 수십억 원대 사기를 당했고, 건강까지 잃었다. 이봉걸은 “남들은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나는 아픔 속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이봉걸이 병원을 찾아 허리에 주사를 맞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2014년 10월 디스크 협착증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나아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허리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이봉걸에게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봉걸 고향은 경북 영양이며, 가족은 슬하에 2남 2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