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타자 최형우가 한국 시리즈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비로 이틀이나 밀린 1차전에선 0-1로 뒤진 7회 말 4점을 뽑아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2차전에선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투수 양현종의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8-3으로 승리했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데뷔한 최형우는 2008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다. 이후 2016년 11월 KIA와의 계약(역대 최초 4년 총액 100억 원)을 통해 둥지를 옮긴 뒤에도 그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1차전이 이틀이나 밀려 걱정이 많았다. 특히 타자들의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순연된 뒤 다행히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수는 물론 투수들의 컨디션도 예상보다 빨리 올라왔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호투하고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