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출신 유튜버 캡(본명 방민수)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캡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 하니의 국감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캡은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에 나갔다고 해서 기사를 읽어봤는데 너무 자기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뉴진스 정도면 다른 계급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이야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 주겠냐”라고지적했다.
이어 “유명세를 이용하는 건 좋지만 자기 유명세로 남의 이야기도 해야 하지 않겠나 진짜로 돈을 받지 못한 사람들,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면서 “노동법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계약직 프리랜서들이 무시받은 사례를 이야기해야지 자기 팀의 문제만 이야기하면 공감을 받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캡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국적을 언급하며 “한국인도 아닌 애가 자기 이야기만 90% 하는 건 좋게 보일 수 없다. 일반 사람들은 뉴진스 정도라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건 하니 본인과 그룹에도 마이너스가 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내 주변에는 취약 계층이 많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야지, 자신의 팀이 무시당했다는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라며 하니의 발언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캡은 또한 “유명해진 연예인들은 큰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그 반대로 빛을 보지 못한 연예인들은 여전히 문제를 겪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하니는 그런 회색 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형성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당시 하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며 “김 대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있었고 애초에 저희를 지켜줄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발언했다.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은 뉴진스가 속한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발생한 일이다. 하니를 비롯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니는 “이 문제가 지금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에도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루지 말고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