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다양한 야간경관 사업을 통해 도시의 밤 풍경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밤에도 청주의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경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당산성, 중앙공원, 흥덕사지 일원, 문암생태공원, 무심천 주요 교량, 산업단지 등에서도 야간경관 사업을 벌여 청주의 밤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상당산성에 13억 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성벽과 남문, 동장대, 산책로 등에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중앙공원에도 내년까지 5억 원을 들여 조경 정비와 빛의 포토존을 조성한다. 흥덕사지 일대의 300m 구간 산책로에는 내년 말까지 3억 원을 들여 시민참여 프로젝트 조명시설을 설치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장소임을 알릴 예정이다.
문암생태공원에는 2026년까지 빛 분수와 빛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무심천의 주요 교량인 청남교에는 연말까지 8억 원을 들여 미디어파사드와 난간 조명 등을 설치한다. 내년에는 흥덕대교를 대상으로 경관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며, 방서교 일원에는 31억 원을 투입해 음악분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충교 일원에는 10억 원을 들여 경관조형물 및 경관조명,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는 지난 3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패키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 5월까지 국비 20억, 도비 5억, 시비 5억 원을 투입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앞서 청주시는 민선 8기 동안 명암유원지, 서문교, 무심천 벚꽃길, 오송·오창 호수공원, 초정행궁, 중앙로 소나무길 등에서 야간 경관을 조성해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영운동, 수곡동, 복대 2동 등 지역 곳곳의 보안등과 노후 가로등을 1만 4000여 곳 신설 및 교체했으며, 앞으로도 남주동, 서운동 일원, 오송역, 오창, 서현로 등 주변에 3300여 곳을 바꿀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야간에도 밝고 안전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