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나 발톱에 흰 반점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런 반점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별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드물게 감염이나 질환의 징후일 때가 있다. 손발톱에 생기는 흰 반점의 원인을 알아보자.
1. 외상
흰 반점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이다. 손톱을 딱딱한 표면에 부딪치거나, 손톱에 무언가가 끼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네일아트 도구나 화학 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손톱과 함께 반점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손톱을 짧게 다듬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고, 손톱을 물어뜯지 않는 것이 좋다. 손톱강화제를 사용해 손톱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건선
건선도 손톱 반점의 원인 중 하나다. 건선은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으로,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건선이 손톱에 영향을 미치면 '조갑박리증'이라는 상태가 발생해 손톱판이 손톱 바닥에서 분리되며 하얀 반점이 형성된다. 건선성 손톱은 국소 치료로는 효과가 없을 수 있어 전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 곰팡이
곰팡이 감염도 손톱에 흰 반점을 유발할 수 있다. '표재성 백색 글리코마이시스'라는 특정 곰팡이 감염증은 손톱 윗부분이 하얗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병원에서 항진균 치료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4. 약물
특정 약물도 손톱에 흰 반점을 유발할 수 있다. 화학요법 약물과 장기 항생제인 설폰아미드가 대표적이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도 흰 반점이나 가로줄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40% 정도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손톱을 만드는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발생한다.
5. 단백질 부족 및 질환
단백질 부족이나 간 질환, 신장 질환, 심부전 등도 손톱에 흰 반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손톱의 절반이 완전히 흰색일 때는 신장 질환의 지표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뮈르케 선'이라고 불리는 손톱 위 가로로 보이는 흰 선은 알부민 단백질의 결핍이나 영양실조를 의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원형 탈모증, 편평태선, 아토피 피부염 같은 다른 피부 질환도 손톱에 흰 반점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