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었던 추석 연휴보다 연말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여행객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어때(대표 정명훈)가 앱 이용자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선택한 비율보다 연말 출국 계획을 세운 응답자가 3배 이상 많았다.
조사 결과, 지난 추석 연휴를 즐긴 여행객 중 국내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89.0%, 해외 여행은 11.0%로 국내 여행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연말 여행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해외를 선택한 응답자가 31.7%로 증가했다. 이는 직장인들이 연차 소진을 많이 하는 연말에 공항이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동아시아, 동남아, 유럽,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내내 이어진 근거리 여행 트렌드가 연말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짧은 비행 시간과 합리적인 현지 물가가 근거리 여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또 여행 시기를 추석보다 연말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전체 응답자 중 추석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45.6%였으나,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8.9%로 증가했다. 이는 10명 중 9명이 연말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여름에 이어 연말이 여행 성수기로 분류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며, "연말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해외 숙소와 항공권 예약을 서두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