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동북아연구소, ‘러시아의 대외관계와 동아시아 질서 재편’ 주제로 공동학술회의 개최

2024-10-23 04:38

조선대 동북아연구소, ‘러시아의 대외관계와 동아시아 질서 재편’ 주제로 공동학술회의 개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소장 기광서)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및 (사)유라시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러시아의 대외관계와 동아시아 질서 재편’을 주제로 한 공동 학술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조선대 법사회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러시아와 동아시아 간의 복잡한 국제 관계를 조망하고, 향후 질서 재편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회의에서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총 6편의 발표를 진행하며, 러시아의 대외 정책과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정치·경제적 협력 방안을 심층 분석했다.

학술회의에서 홍현익(前 국립외교원장)은 ‘푸틴 5기 대외정책 기조와 러시아의 중국, 남북한의 관계’를 통해 푸틴 5기 러시아 대외정책 기조 설명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국제질서 변화에 있어 ▲신냉전적 질서가 형성 ▲독일과 일본의 재무장으로 세계 각국의 군비 강화 ▲대러 제재에 대한 견해차 노정으로 제3그룹들이 부상하였다고 설명했다. 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과거 냉전과 비교하여 볼 때, 군사 안보 문제에서 미-유럽과 중-러의 대립구도를 형성했다면, 차이점은 전방위가 아니라 신냉전적 다극 복합질서로 경쟁과 협력이 병존한다고 보았다.

박종관 교수(조선대)는 ‘미·러 대립에서 촉발된 북극에서의 러시아 외교 정책 전환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러시아와 미국·NATO 간의 국제정치 및 군사·안보적 대립구도로 인한 북극에서의 러시아 외교 정책 기조 변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는 동방 국가들과 중국, 인도와의 지역의 경제적 상호작용 측면에서 더 밀접해지는 변환점이 됐다고 제시했다. 그러하여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위기에 봉착해 있으면서 한국이 외교적 협력 공간을 열어두면서 과학 및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채널을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호 교수(국가안보전략연구원)는 ‘북러관계 : 동향, 특징,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수교 75년을 맞이하며 북러관계의 동학과 러시아와 북한의 태도를 종합적으로 설명하였다. 장 교수는 수교 75주년 이후 북러관계의 동학과 러시아와 북한의 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북러 양자관계가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 방식의 진전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정상회담의 개최는 한국에게 적지 않은 도전을 제기할 것이며 우리 정부는 북러의 밀착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향후 진전을 객관적으로 전망하며 맞춤형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핵과 첨단 무기·기술 관련 협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러중 관계:동향,특징,전망’(이상준/국민대학교), ‘북중러 3자 연대 전망과 대응방안’(장덕준/국민대학교),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한러관계 동향과 전망’(김정기/((사)유라시아정책연구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후 열띤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공유되었으며, 특히 러시아의 외교 정책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문적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조선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사)유라시아정책연구원은 학술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러시아와 동아시아 간의 국제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