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예고돼 경찰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30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2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부천역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이후 112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X(옛 트위터)에는 "오늘 부천역에서 무슨 일 있나요? 경찰이 많이 나와 있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시민들의 긴장을 더했다.
부천역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부천역 주변에 40여 명의 강력계 형사와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를 배치했다.
현재 경찰은 순찰과 검문 검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시자의 IP 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9월 18일에도 ‘9월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이 글은 해외 서버에 게시돼 경찰이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게시물은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가 없어 가입자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경찰은 관련 사이트 추적과 국제 공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시자를 찾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한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이 글은 곧 삭제됐다. 작성자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