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으로 품절 대란이 일어난 작가 한강의 주요 저서를 이제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 2종을 22일부터 한정 수량 판매를 개시한다. 이 소식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구매는 이마트24 앱 예약 픽업을 통해 할 수 있다. 판매되는 2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와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다.
'소년이 온다'는 오는 23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은 뒤 30일부터 픽업이 가능하다. '채식주의자'는 오는 28~30일 예약 주문을 받은 뒤 다음 달 6일부터 픽업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가 원래도 도서를 판매한 적이 있어 기존 거래하던 벤더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워낙 한강 작가 책에 반응이 뜨겁다 보니 지금은 물량 확보 중으로 최대한 많은 수량을 구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또 이마트24는 앱에서 한강의 저서 2종을 예약 구매한 뒤 '구매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 1만 원권을 증정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10명 한정이다.
한편 현재 BGF리테일 운영 CU에서도 한강의 저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운영 GS25와 세븐일레븐은 아직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결정적인 작품은 '작별하지 않는다'로 전해졌다. 이는 한강의 소설 두 편을 공동 번역한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와 박옥경 번역가 부부가 밝혔다.
칼손 교수는 "한강 작가가 수년 내로 노벨상을 받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게 올해일지는 몰라서 놀랐다"라며 "며칠 잠 못 이룰 만큼 기뻤고 번역 초창기가 생각나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칼손 교수는 한강의 수상을 예상한 이유에 관해 "작품의 질뿐 아니라 스웨덴에서 한강의 위치를 볼 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라며 "문학계에서 평론가들의 평가가 좋고 일반 독자들, 특히 젊은 층이 한강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부부가 번역한 한강의 소설은 ‘작별하지 않는다’, ‘흰’이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영문 번역본을 스웨덴어로 옮긴 중역본으로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