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경기장이 축구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19, 20일 이틀간 열린 '2024 아이콘 매치'가 축구 게임 유저와 축구 팬들을 하나로 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회사는 넥슨이다. 넥슨은 FC모바일·온라인의 전신인 '피파온라인' 시절부터 10년 넘게 사랑해준 이용자들을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게임 내에서 수백조 원의 가치를 지닌 전설적인 선수들이 이번 매치를 위해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로 팀을 나뉘어 맞붙었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끄는 FC 스피어는 전원 공격수로 구성됐고, 리오 퍼디난드가 이끄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전원 수비수로 팀을 꾸렸다.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진귀한 이벤트가 펼쳐진 셈이다.감독으로는 티에리 앙리와 파비오 칸나바로가 나섰다. 축구 게임에서나 가능한 구성을 팬들은 눈앞에서 보며 감동했다.
첫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이 이번 매치를 준비한 넥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이렇게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은 넥슨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자사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번 매치를 통해 얻은 수익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했다. 넥슨은 그동안 어린이 재활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왔고, 그 결과 전국에 5개의 재활 의료시설이 생겼다.
20일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전반 13분에 먼저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서 세이도르프의 추가 골로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박주호와 마스체라노가 득점을 이어가며 최종 스코어 4-1로 경기를 마쳤다. FC 스피어는 후반 40분 박지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명예로운 골을 기록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수들은 경기 후 소감을 밝히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고, 클라렌스 세도르프는 한국의 국악과 음식을 경험하며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박지성이 PK 골을 성공시킨 장면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경기 도중 교토 퍼플 상가 유니폼을 입고 눈물을 흘린 한 팬의 모습이 이번 매치의 낭만적인 순간을 상징한다.
넥슨은 이번 아이콘 매치를 통해 축구 산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게임과 현실이 어우러진 새로운 축구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축구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