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청양군 목면에 위치한 모덕사에서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기리는 추계 추모 제향이 엄숙히 봉행되었다.
이번 제향은 모덕회(회장 유성현)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진홍 유족 대표를 비롯한 모덕회 회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향 의식은 윤여권 청양부군수가 초헌관으로, 윤완수 정산향교 전교가 아헌관으로, 복상교 유림이 종헌관으로 각각 제를 올리며 선생의 넋을 기렸다.
면암 선생을 기리는 제향은 매년 두 차례, 4월 13일 영당에서, 그리고 음력 9월 16일 모덕사에서 열리며,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모덕사는 1914년 유림들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사당으로,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모덕사'라는 이름은 고종황제의 밀지에서 따온 것으로, 1984년 충청남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되었다.
최익현 선생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으로, 1906년 태인에서 의병 활동을 벌이기 전, 6년간 청양 모덕사 내 고택에 거주하며 독립운동의 의지를 다졌다. 그의 초상, 압송도, 고택은 모두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최근 면암 최익현 선생의 관복 일괄이 국가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청양군은 면암 선생의 의로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모덕사 소장 유물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선비충의문화관 조성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교육·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