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차량 기어 잘못 만져서…일가족 3명 탄 차량 호수 추락

2024-10-21 07:34

호수 근처에 차 세워 놓고 쉬던 중 변

속초에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호수로 추락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9시께 속초항 인근에서 승합차가 청초호에 빠졌다.

19일 오후 강원 속초시 청초호 차량 추락사고 현장 / 뉴스1(속초해경 제공)
19일 오후 강원 속초시 청초호 차량 추락사고 현장 / 뉴스1(속초해경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부두 안벽 타이어에 매달려 있던 40대 A 씨와 차량 앞좌석에 있던 부인 40대 여성 B 씨, 아들 10대 C 군을 구조했다.

다행히 이들 가족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아 119구급대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호수 내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뉴스1 등은 전했다.

조사 결과, 해경은 이들 가족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 놓고 쉬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앞좌석에 탑승해 있던 C 군이 다이얼식 기어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들은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현재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19일 오후 강원 속초 청초호 차량추락 사고 구조현장 / 뉴스1(속초해경 제공)
19일 오후 강원 속초 청초호 차량추락 사고 구조현장 / 뉴스1(속초해경 제공)

이러한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을 호수나 강가와 같은 물가에 세울 때는 항상 안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주차 시에는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걸고,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P' 모드로 설정하여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다이얼식 기어를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실수로 기어가 바뀌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작해야 한다.

만약 차량이 물에 빠졌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차량이 물에 빠지면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먼저 창문을 최대한 빨리 열어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창문을 열지 못한다면 차량 내에 비치된 비상 망치를 사용해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한다.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면 문이 열리기 힘들어지므로, 물이 가슴 높이 정도로 찼을 때 문을 열고 탈출하는 것이 좋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