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고독사 사망자 수가 최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24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3%의 고독사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2.1%의 감소를 보이며 전국에서 15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대전시의 고독사 사망자는 총 10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85명, 여성이 19명이었으며, 자살로 인한 고독사도 포함되었다. 자살 사망자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4명, 60대에서 3명, 50대와 80대 이상에서 각각 2명, 그리고 20대에서 1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고독사 사망자는 50대가 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60대 26명, 40대 14명, 70대 11명, 80대 이상 9명, 30대 8명, 20대 2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대전시는 고독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2023년 제정된 ‘고독사 관련 지원조례’를 바탕으로 한 실태조사, 고독사 인식제고 교육,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부 확인 사업 등을 통한 고독사 예방사업의 성과를 꼽았다. 특히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운영 등의 예방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4년에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시는 대책반을 구성하고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 지원 사업에 총 49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독사 최초 실태조사 기간인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이 8.8%였던 것에 비해,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은 5.6%로 감소하며 증가율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고독사 감소는 자치구와 다양한 민관협의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전 지역 고독사 대상자 발굴 및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