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 한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8분쯤 여수시 돌산읍 방죽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60대 여성 A씨가 바다에 빠졌다.
여수해양경찰서가 경비함정 4척을 급파해 구조에 참여한 민간 어선과 함께 주변 해상을 수색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일행 4명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하던 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낚시 활동 중에는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도 갯바위 낚시객 1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했다가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갯바위 사고는 종종 벌어진다.
지난 6월 경남 통영시 연안의 무인도에 낚시하러 왔던 60대 남성 2명이 실종됐다가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통영해경은 무인도인 통영시 산양읍 외부지도 갯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서 사고지점 남방 약 9km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인양했지만 나머지 1명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같은 달엔 여수시의 남면 안도 동쪽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갯바위에 낚시 장비만 보이고 낚시객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해상 수색에 나섰으며, 남성은 갯바위로부터 4.6㎞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선박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음에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