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고로 인해 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쯤 경기도 안양시 한 아파트 8층에서 이삿짐센터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A 씨가 숨졌다. 또 60대 B 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에어컨 실외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일하다 사고로 죽은 노동자가 29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사망사고가 줄었다. 하지만 23명이 숨진 화성 아리셀 참사의 영향으로 전체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2024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7명(2.4%) 늘어난 29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월 29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284건으로 전년보다 18건(6.3%) 줄었지만, 사망자는 더 늘었다. 노동부는 산재 사망자 통계를 ‘업무상 재해 조사 대상’과 ‘산재 승인’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노동부는 “건설업은 전년 동기 대비 건축 착공동수가 5.88% 줄어드는 등 경기 영향 등으로 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며 “50인 이상 제조업의 경우 경기 회복에 따른 일부 업종 호황과 아리셀 참사로 사고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