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과거 박지윤이 방송에 출연해 남긴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서적 바람을 주장하는 최동석에게 의처증이라고 맞서고 있는 박지윤이 2015년 2월 방송된 JTBC 예능 '속사정 쌀롱'에서 한 말이 갑자기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박지윤은 '내가 의심하게 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편이 내 일상을 보기 위해 SNS에 가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남편한테 전화를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남편은 내가 어디서 누구와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한 나머지 내 일상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SNS에 가입해서 나만 팔로우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윤이 방송에서 한 의미심장한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6년 9월 방송된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에선 "쇼윈도 부부설이라는 오해까지 돌 정도로 남편과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는 MC 김국진의 질문에 박지윤은 "저도 신기한 게 하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속 나를 감시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일거수일투족에 반응을 한다"라며 "이를테면 내가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인데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게 남편이다. 내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나 늘 지켜보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가 "그런 관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 않냐"라고 묻자 "사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이혼 전말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심각한 파문이 일고 있다.
녹취록에서 최동석은 "네가 사고치고, 앵커 잘리고, 제주도 쫓겨 왔고, 재취업도 못 하게 만들었다. 그 상황에서 (내가) 우울증이 안 오냐.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네가 정신병자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이성이 너한테 호감을 보인 걸 즐긴 거다. 바람을 안 피웠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정서적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지윤은 "내가 너 정신병자라고 한 거는 너의 의처증 때문에 정신병자라고 한 거다.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닌 적 없다. 너의 망상이지. 증거 있냐고. 팩트만 대. 소송 걸어. 근데 왜 안 살겠다고 하는 나한테 괴롭히면서 지옥에서 살라고 하냐고"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동석은 출연 중이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최동석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는 지난 18일 "최동석 씨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혼자다' 제작진과 소속사의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라며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