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축사와 과수원 등에서 작업 중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생식기나 손목 등이 절단되는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3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축사에서 트랙터 정비 작업을 하던 40대 A씨가 생식기 일부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생식기 일부가 절단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긴급히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엔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 70대 A씨가 작업 도중 파쇄기에 손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손목이 절단된 A씨는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16일 오후 2시께엔 제주시 애월읍에서 50대 B씨가 그라인더로 나무 데크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B씨는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한 지난 14일 오후 10시 16분께엔 제주시 내도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하던 40대 작업자가 지게차에 발이 끼여 엄지발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발이 지게차에 끼여 고통을 호소했고, 긴급히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날카로운 공구나 중장비를 다룰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계를 점검하거나 작업할 때는 기계가 완전히 멈췄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작업 중에는 보호 장비를 철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단 사고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시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출혈을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이나 발 등 절단된 부위에서 피가 심하게 흐를 경우 깨끗한 천이나 붕대를 사용해 압박 지점을 눌러 지혈해야 한다. 만약 지혈이 잘 되지 않으면 상처 부위보다 몸에 가까운 쪽을 세게 눌러 출혈을 최소화해야 한다.
절단된 신체 부위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절단 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천에 싸서 밀봉한 후 얼음이 든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절단된 신체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의사가 절단 부위를 봉합하거나 재건 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