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AV 여배우가 매독에 걸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보도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내 다수 언론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자 홍콩 매체 'HK01'의 기사를 근거로 일본 인기 AV 배우 무토 아야카(43)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무토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무토는 과거 '촬영 외 누구와도 성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매독이 남자배우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이다.
무토는 지난 2일 엑스에 이른바 '매독 해프닝'에 대한 소상한 설명문을 올렸다. HK01 보도가 나오기 8일 전이다. 지난 8월부터 약 2개월간 AV 작품 촬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타임라인이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26일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각 증상은 없었다.
같은 달 29일 다른 병원에서 매독 재검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같은 달 30일 또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사했더니 결과가 뒤집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때부터 무토는 멘탈이 흔들려 AV계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확실하게 결과가 나오면 치료를 받을 텐데 결과가 오락가락하자 점점 무서워져 AV 배우가 하기가 싫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29일 방문했던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작은 상처에도 매독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토는 두려워졌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3일 다른 산부인과에서 매독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증상도 느낄수 없었고 몸의 변화도 없었다고 했다.
매독은 3개월 정도의 잠복기가 있어 2주간 상태를 보고 다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2번 더 검사한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매독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결국 지금까지의 양성 결과가 ‘위양성(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이었다는 것이다.
후유증은 상당했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무토는 반복되는 매독 검사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