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음악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국내 최초의 평론집이 나왔다. ‘이찬원의 커튼콜’이 18일 발간됐다. ‘한 번뿐인 인생, 힘차게 노래하라’란 부제목을 달고 있는 책은 이찬원의 발성과 가창 특징, 모든 발매 곡을 분석하고, 트로트계에서의 의미와 음악 역량을 전문적으로 평가한 책이다.
이찬원은 스물일곱 살이다. 아직 20대인 대중음악 가수에 대한 평론집이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언론인인 조성진이 집필한 ‘이찬원의 커튼콜’은 이찬원이 어떻게 트로트계에서 ‘젊은 거장’으로 불리게 됐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이 책의 저자인 음악평론가이자 언론인 조성진은 이찬원의 음악적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노래가 남다른 ‘흥’에서 출발한다고 분석한다. 조성진은 이찬원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독특한 체험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이찬원이 발휘하는 다양한 발성 기술과 감성적 표현력을 극찬했다.
조성진은 이찬원에 대해 “나이는 20대지만, 이미 완성형 트로트 가수”라며, 선 굵고 폭넓은 비브라토와 파워풀한 창법, 노련한 리듬감과 강약조절 등을 통해 이찬원이 젊은 거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여러 음악 전문가의 이찬원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담겨 있다. 우선 작곡가 윤일상은 이찬원의 가창력에 대해 “깊은 감정,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사운드”라고 평하며 감정 표현 능력을 극찬했다. 윤일상은 이찬원이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혼을 불어넣는 능력은 다른 가수들이 쉽게 흉내 내지 못할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음악감독 고성진은 이찬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하며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신인 같지 않았고 트로트계의 선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그가 향후 나훈아나 남진과 같은 거대한 트로트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성진은 이찬원의 곡 해석 능력 또한 매우 탁월하다면서 앞으로 트로트계를 더욱 빛낼 가수라고 확신했다.
중부대 실용음악학과 교수 노경환은 이찬원의 박자 조절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찬원은 박자를 마음대로 밀고 당기는 능력이 뛰어나며, 그의 리듬감은 감탄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찬원의 이러한 재능이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교수 서근영은 이찬원의 발성 특징에 대해 “후두를 최대한 낮춰 노래해 듣는 이들이 더욱 편안하게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근영은 이는 이찬원의 가창법이 대중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찬원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트로트의 정수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가수임을 강조했다.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과 보컬 주임교수 오한승은 이찬원을 전형적인 바리톤 음역대의 가수로 규정하며, 그의 창법과 발성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찬원은 호흡을 잘 믹스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매력적인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작곡가 똘아이박(박현중)은 이찬원의 곡 ‘힘을 내세요’를 작업한 후 남다른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찬원이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언급했다.
작곡가 전홍민은 이찬원의 ‘망원동 부르스’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이찬원이 모든 곡을 자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찬원의 꺾기와 성인가요 창법의 기술적 측면은 물론, 감정의 깊이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찬원이 젊은 트로트 가수 중에서도 돋보이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찬원과 작업한 많은 세션 연주자들도 그의 음악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이찬원은 노래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고루 갖춘 가수”라고 말하며 이찬원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했다. 가수 이성욱(R.ef)은 “이찬원의 감성 표현력은 나이를 초월해 젊은 세대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음향 엔지니어 최남진은 이찬원을 “진정한 의미의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칭하며 그의 다재다능함을 극찬했다. 최남진은 이찬원의 음악적 역량뿐만 아니라 그가 지닌 대중적 매력과 무대 장악력을 강조하며 가수로서의 그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자 조성진은 “이찬원이 어떻게 트로트계에서 ‘젊은 거장’으로 불리게 됐는지 상세히 다뤘다”라면서 “이찬원이 트로트계에서 보여준 음악적 성과가 얼마나 탁월한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