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은 걷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송파구는 최근 건강한 도시를 목표로 맨발 걷기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맨발 걷기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현재까지 8곳의 어싱길이 만들어졌으며, 올해 말까지 총 11곳의 ‘송파 어싱길’이 완공될 예정이다. 어싱길은 맨발로 걷는 길을 말한다. '어싱'은 지구와 우리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뜻이다.
첫 번째 추천 장소는 석촌호수의 ‘송파나루공원’이다. 이곳에는 320m 규모의 황톳길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석촌호수 서호의 기존 산책길 일부를 활용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단풍과 꽃들이 어우러진 맨발 산책길은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가락사거리에 위치한 ‘가락사거리 어싱길’도 추천할 만하다. 올해 5월에 개장된 이 어싱길은 헬리오시티 맞은편 녹지대에 위치하며, 황톳길과 마사토길, 점토지압길, 석재지압길 등으로 구성돼 총 365m의 다양한 맨발 걷기 경험을 제공한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져 도심 속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오금공원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의 소나무 숲속에서 산림욕과 맨발 걷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금공원 숲속 힐링길’은 지난해 조성됐다. 110m의 황톳길과 지압효과가 있는 황토 볼풀장이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 길을 따라가면 송파구의 전망 명소인 오금오름공원으로 이어지며, 특히 해질녘의 노을은 절경이다.
한가람로에 위치한 ‘건강 지압로’는 총 1000m 길이로, 마사토길, 황토볼지압로, 잔디수로, 자갈과 통나무로 이뤄진 다양한 지압로를 제공한다. 난이도에 따라 맨발 걷기를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새로운 힐링 스팟으로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천마공원에는 365m 규모의 맨발 어싱길인 ‘치유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 평지 숲길은 피톤치드가 가득해 맨발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천마공원 안에는 산림치유센터와 유아치유숲, 생태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적합한 장소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의 ‘어싱길’을 통해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을의 단풍을 만끽하며 송파구의 다채로운 어싱길에서 자연을 발끝으로 느끼며 힐링 산책을 해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