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최정(37)에게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포츠동아가 18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SG 최정 측에 최종 제시 금액을 전달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금액은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 본인에게 선택이 달린 셈이다.
최정은 2005년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2006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0년대 후반 SK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최정은 2014년까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개인 첫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86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FA 계약 후에도 최정은 뛰어난 기량을 이어갔다. 2016년 40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7년에는 46홈런을 날리며 다시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최정은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첫 계약보다 규모가 컸다. 6년 총액 106억 원에 재계약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서 최정은 세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SSG는 최정을 잡기 위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정은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선수 측과 계속 얘기를 나눠 왔고,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은 현재 최종 제시 금액을 전달한 상태다. 총액 규모는 알려진 대로 100억 원이 넘는다. 이제는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첫 제시 금액과 최종 제시 금액이 다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내 생각엔 많이 올랐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 했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