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 착공 11개월을 맞이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15%에 달하며, 이는 계획된 공정률인 13%를 웃도는 115% 수준이다. 시는 연말까지 공정률을 1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크게 하수처리장과 차집관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하수처리장 부지에서는 수목 등 지장물 이설, 진입도로 개설, 구조물 설치를 위한 터파기 작업 등 토공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일부 토공작업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는 설비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물 설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집관로는 기존 원촌동 하수처리장에서 처리장까지 하수를 이송하는 시설로, 갑천과 금강 구간에 2.5×2.0m 크기의 PC 박스를 매설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0.4㎞ 구간이 매설된 상태이며, 연말까지 추가로 3.3㎞의 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지난 1989년 준공된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노후화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2011년 '하수처리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통해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의 통합 및 이전이 결정되었고, 이에 따라 원촌동의 하수처리장과 오정동의 분뇨처리장이 유성구 금고동 일대로 통합, 이전되고 있다.
총사업비 7,17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대규모 행정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 등을 거치며 3년여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었고, 최근 건축 허가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2028년 완공될 금고동 하수처리장은 하루 65만㎥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첨단 공법을 도입해 악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은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은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원 등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여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들이 찾는 친환경 녹색 공간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공정 계획에 맞추어 2028년 이전에 준공을 완료하고, 기존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에는 첨단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