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후 경기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화성시는 17일 품위를 손상하거나 직무 수행에 부적절한 경우 해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화성시 홍보대사 운영조례'에 따라 이진호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도박에 연루된 사실을 털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진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그 결과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진호는 도박을 끊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 도박으로 인해 사채까지 손을 대게 됐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만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진호의 총 빚은 약 23억 원에 이른다.
더욱이 이진호는 이수근, 방탄소년단 지민, 영탁 등 동료 연예인들에게 거짓말로 거액의 돈을 빌린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이진호는 2021년부터 고정 출연하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고 출연했던 각종 유튜브 영상들이 비공개 처리됐다.
여기에 고향인 화성시 홍보대사마저 해촉된 것이다.
화성시 장안면 출신 이진호는 지난해 3월 임기 2년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참여하며 활동해왔었다.
현재 경찰은 이진호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