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에서 태어나 이용당하기만 하다 파양된 복실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17일 '종합유기견보호센터' 홈페이지에 복실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두 살에 암컷인 복실이는 이제는 자신을 장난감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한 번 파양당한 복실이의 안타까운 과거사에 있다.
복실이는 2년 전 한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한 난리 통 속에서 태어난 귀한 아이다.
복실이의 모견은 태풍이 오기 전날 자신의 밥을 챙겨주던 한 할머니에게 6마리의 새끼를 데려와 맡겼다고 한다. 복실이는 당시 6마리의 새끼 중 하나다.
복실이는 생후 2개월이 지나기도 전 4인 가정으로 입양을 갔다. 부모가 학교생활로 힘들어하는 아들의 기분을 전환해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게다가 아이의 엄마는 원래 동물을 싫어하지만 아이 아빠의 끈질긴 설득에 겨우 입양을 승낙한 것이었다. 두 아들과 아이 아빠가 복실이의 모든 것을 관리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역시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복실이는 이미 사회화 훈련 등 사람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해 두 아들의 장난감이 된 지 오래였다.
아이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아이 엄마는 오히려 예민해졌다. 급기야 복실이가 실내에서 짖는 행동을 보이자 성대 수술을 받게 했다.
이후 해당 가족은 성대 수술까지 받게 한 복실이가 부부싸움의 원인이라며 쉼터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2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벌써 목소리까지 잃은 복실이는 반려견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고 책임감이 강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복실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010-5757-0299나 dios4728@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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