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2024-10-17 11:40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광호 전 서울청장 / 뉴스1
김광호 전 서울청장 / 뉴스1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권성수)는 17일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지휘, 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아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부는 “대규모 인파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었고, 구체적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김 전 청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112 상황팀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 조직을 지휘하고 감독할 의무가 있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앞선 재판에서 김 전 청장과 마찬가지로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에게 금고 3년,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이에 항소한 상태다.

한편 지난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놓인 국화꽃 / 뉴스1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놓인 국화꽃 / 뉴스1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