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 때문 아니다…박지윤 최동석 이혼 전말 녹취록+카톡 (디스패치)

2024-10-17 13:56

박지윤 최동석 부부 싸움 녹취록 공개한 디스패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 부부의 이혼에 얽힌 전말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 최동석 부부 / 박지윤 인스타그램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 최동석 부부 / 박지윤 인스타그램

17일 디스패치는 박지윤 최동석 부부가 이혼에 이르기까지 서로 주고받았던 카톡과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이혼 소장 접수 전,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싸웠던 녹취록에는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가 담겼다.

이혼 사유를 두고 최동석은 2022년 12월 박지윤의 휴대폰에서 자신에 대한 험담을 본 이후 부부 관계가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박지윤은 워킹맘인 자신을 향한 최동석의 의심과 트집, 비아냥이 10년간 반복됐고 결국 쌓인 것들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절대 상간이 아니라며 최동석이 인스타 저격 게시물을 올리고 박지윤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고 짚었다.

녹취록에서 최동석은 박지윤이 거래처 남자 직원을 만난 것을 두고 "후배가 카페에서 너 (남자 만나는 거) 봤다. 걔 입장에서는 니가 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지윤은 "내가 그 남자랑 데이트를 했냐. 거래처 직원이 퇴사하는데 고맙다고 인사한다고 해서 커피 한 잔 마신 걸 가지고 남자 만나고 있다고 하는 거냐"며 언쟁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자녀 학비, 생활비, 박지윤의 거래처 미팅, 최동석의 KBS 퇴사, 외도 의심 등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갈등을 빚었다. 최동석은 'KBS 9시 뉴스'를 하차한 이유가 박지윤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박지윤은 당시 최동석이 귀와 눈에 문제가 생기는 등 건강상태 악화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KBS 아나운서 동기인 최동석, 박지윤 / 박지윤 인스타그램
KBS 아나운서 동기인 최동석, 박지윤 / 박지윤 인스타그램

최동석은 박지윤을 향해 "니가 사고 치고 앵커 잘리고 제주도 쫓겨 왔고 재취업도 못 하게 만들었다. 그 상황에서 우울증이 안 오겠냐. 그래서 병원 갔더니 네가 나한테 뭐라고 그랬냐. 정신병자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에 박지윤이 "정신병자라고 한 건 의처증 때문에 정신병자라고 한 거다.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닌 적 없다. 망상이다. 증거 있냐"고 받아치자 최동석은 "너는 분명히 다른 남자 만나고 다녔다"며 외도를 확신했다.

이후에도 최동석은 박지윤에게 "정서적 바람을 피웠다"며 "이성이 너한테 호감을 보인 걸 즐겼다"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최동석과 박지윤의 싸움에는 '호스트바'도 소재로 등장했다. 최동석은 지난 9월 박지윤에게 전화를 걸어 "호빠(호스트바)를 그만 다니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최동석은 2015년 박지윤과 남성 D 씨가 나눈 카톡 대화를 본 뒤 D 씨를 호스트바 직원이라고 의심했지만, 확인 결과 D 씨는 과거 ‘크라임씬’에 나온 출연자였다.

디스패치는 "최동석은 꾸준히 SNS를 통해 (주어 없는) 글을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이혼 예능에도 출연했다. 박지윤은 그동안 부부 생활에 대한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다. 대신 최동석과 갈등을 자신의 일기장에 기록했다"며 박지윤의 일기장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박지윤 일기에는 "왜 자기는 정당한데 내 행동만 안 된다고 미친 사람이라고 하는 걸까? 이제 정말 신물이 난다", "(최동석의) 비열한 저격에 정말 지친다.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남편) 뒷담화하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마누라 욕 먹이는 게 더 나쁜 행동 아닐까?", "내가 정말 잘못을 했다면 법으로 따져 물어 죗값을 치르고 저 인간의 오만하고 말이 안 되는 판단과 잣대를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KBS 아나운서 입사 동기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 2009년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부부는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두 사람은 최근 상간 맞소송 소식이 알려지며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