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발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흡연자는 폐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폐암 발생자 수는 3만 1616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암 발생자 수 27만 7523명 중 11.4%를 차지하며, 갑상선암과 대장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남성의 경우 폐암 발생자 수는 2만 1176명으로 발생률 1위(14.7%)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폐암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 섞인 가래나 객혈, 호흡곤란, 흉부 통증, 쉰 목소리,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무서운 사실은 진행되기 전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만일 흡연자일 경우 더욱 그렇다.
2015년 발표된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55세에서 74세인 남녀 중 30갑년(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 이상의 고위험 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전산화 단층촬영)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배에서 80배까지 증가한다. 금연이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간접흡연이나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에도 10년에서 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할 수 있다.
폐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흉부 단순 X-선 촬영이나 CT를 통해 폐암 가능성을 영상학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나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 조직학적 확진을 시행하고,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나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폐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