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중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해시 구산동 인근 도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70대 운전자인 A 씨의 승용차가 하프마라톤에 참여 중이던 20대 선수 B 씨를 들이받았다.
A 씨는 마라톤 경기 통제 구역으로 지정된 도로를 무단으로 주행했다. 결국 B 씨는 왼쪽 발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 선수는 경기도체육회 소속으로, 김해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경기도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CCTV에는 안전 삼각뿔이 세워진 2차선 도로에서 B 씨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순간 A 씨의 차량이 통제된 차선으로 들어오더니 B 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B 씨는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며 발목을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왼쪽 정강이가 심하게 부러졌다.
사고 당시 3차로 중 1·2차로는 경기로 인해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A 씨는 경기 진행 요원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마라톤 선수를 발견했으나 상황이 급박해 차를 세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전국체전 마라톤 사고와 관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