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는데 오히려 살이 찌는 경우가 있다. 유전자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생활 습관이다. 무심코 했다가 살이 찌는 행동 5가지를 알아보자.
1. 적게 자기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자지 않으면 체지방이 증가하기 쉽다. 수면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 그렐린 분비량에 영향을 미친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분비량이 늘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량이 줄어든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고칼로리, 고지방, 당 함량이 높은 정크 푸드 섭취량이 높다. 이런 식사를 자주 하면 당연히 살이 찌게 된다.
2.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기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면 상반신에 살이 쪄 어깨, 팔뚝 등이 두꺼워질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면 목 주변 근육이 긴장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이 쉽게 쌓인다.
특히 팔뚝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운동량이 적어 살이 잘 찌는 부위다. 등을 곧게 펴지 않으면 복근 힘이 약해져 복부가 단단하게 잡히지 않아 아랫배가 나오기 쉽기도 하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뱃살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가슴과 허리를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3. 국에 밥 말아 먹기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늘고 식사 속도가 빨라져 살찌기 쉽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480g 더 먹고, 나트륨 섭취량은 약 250mg 더 높다.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식사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문제다. 밥을 빨리 먹으면 뇌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식사는 20분 이상 천천히 해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4. 식사하며 영상 시청하기
밥을 먹을 때 TV나 스마트폰을 보면 과식하기 쉬워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먹는 행위에 집중하지 않으면 뇌가 밥 먹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얼마나 먹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과식하거나 밥을 먹고 난 뒤 쉽게 허기진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사할 때 TV를 보면 비만 위험이 40% 증가한다.
5. 물 대신 음료 마시기
물 대신 커피, 음료수, 차 등으로 수분을 섭취하면 불필요한 열량 섭취가 늘고, 카페인과 당 때문에 수분 보충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다.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셔야 몸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물 대신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는 카페인이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곡물차, 캐모마일차 등을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