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역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 A 씨를 역무원들이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쯤 화순역 대합실에서 A 씨가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넘어졌다.
CC(폐쇄회로)TV로 대합실 내부 상황을 살피던 화순역 역무원들이 급히 달려가 의식을 잃은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회복했다. 대합실에서 30분가량 휴식을 취한 A 씨는 예매한 열차를 타고 전남 순천시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화순역 역무원들은 해당 열차의 객실 승무원에게 A 씨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귀가 후에도 안부를 확인했다.
김종민 화순역 부역장은 연합뉴스에 "전화로 잘 도착하셨는지 물었더니 '덕분에 무사히 집에 왔다.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지난달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24일 해운대에서 대만 관광객 B 씨가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졌다.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며 B 씨 주변에 모여들었다. 당시 주변을 순찰 중이던 중동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상황을 목격했다.
경찰은 호흡을 멈추는 B 씨 징후를 확인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주변에 있던 간호사도 합류해 구조를 도왔다.
B 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10여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호전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경찰 관계자는 "해당 관광객이 '여행 중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며 경찰을 비롯한 모든 분께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면서 "시민과 경찰, 소방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