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사이에서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음주 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
16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전국 만 25세부터 49세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문화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수준 ±3.1%이다.
조사에 따르면 주 경제활동 연령층인 응답자 60%는 평소 1일 2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사는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4.2%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나에게 행복을 의미한다'고, 59.4%는 '여행지 선택 시 그 지역의 먹거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음식을 통한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 '원재료나 영양 성분을 중요하게 여긴다'(37.9%), '맛보다는 건강한 음식 소비'(35.7%)라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20대의 음주 빈도 역시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49.1%에 달했다. 음주를 줄인 주된 이유는 '체중이나 혈당 조절'(44.3%)로 나타났다
이는 현 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20대의 저당 음료, 저당 소스류, 저당 디저트 식품 구매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20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건강 관리 열풍이 확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TV 예능 프로그램은 식문화 트렌드를 전달하고 소비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48.6%는 '출연자가 즐기는 먹거리나 맛집 등의 정보에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51.3%는 '프로그램 시청 후 관련 키워드 검색, 웹사이트 방문 등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화제가 되면서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의 식당 예약에 11만명이 넘겨 몰려 예약 앱이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바코는 이를 두고 "해당 음식을 직접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