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한 번쯤은 몸을 움찔거리며 깨거나 잠꼬대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이 반복되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 근대성 경련과 렘수면 행동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자다가 갑자기 몸을 움찔거리는 현상은 수면 근대성 경련이라고 부른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근육이 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면서 발생한다.
특히, 얕은 잠에 드는 렘수면 단계로 넘어갈 때 근육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뇌의 지시 없이 활동하면 근육이 한꺼번에 수축하며 경련이 일어난다.
수면 근대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정신 자극제 등의 약물이나 과도한 신체 활동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심하게 반복되면 근육이 경련할 때 잠에서 자꾸 깨어나게 되어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수면의 질을 진단하기 위한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뇌파, 심전도, 호흡 등 신체 지표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다.
잠꼬대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나타날 수 있다. 렘수면 상태일 때는 몸은 자고 있어도 뇌는 깨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볍게 잠꼬대하는 것을 넘어 팔다리를 흔들고, 거친 말을 할 정도라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꿈속에서의 움직임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질 정도로 수면 중 이상 행동이 심한 것을 말한다.
이를 그대로 놔두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경도 우울증으로 진단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