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왼쪽 측면의 공백을 메우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한국은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배준호는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소집에서는 부동의 주전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심지어 소집 이후에도 연달아 이탈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는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황희찬(울버햄튼)마저 발목 부상을 당했고 그 자리에 투입된 엄지성(스완지)마저도 무릎 부상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배준호는 '대체자의 대체자'로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후반 23분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우며 도움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배준호는 전반 41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을 도우며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배준호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상대 수비를 압박했고 전반 15분에는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하여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공을 잡을 때마다 현란한 드리블과 개인 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하며 왼쪽 측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에서 고루 활약하며 팀의 전반적인 플레이에 기여하고 필요할 때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홍 감독은 물론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2연전은 배준호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됐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고민이 깊었던 상황에서도 배준호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