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인 교민이 무장강도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 케이프타운의 파인랜드 지역에 위치한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63세 박 모 씨가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3시 15분경 발생했다.
박 씨는 4인조 무장강도가 금품을 요구하자 저항하다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가슴과 배에 두 발의 총상을 입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빈센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수술을 받은 박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박 씨는 남아공에서 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20년 넘게 거주해온 교민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미수 혐의로 규정하고, 총격 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남아공은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특히 케이프타운을 포함한 웨스턴케이프주는 범죄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특히 4분기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바깥 활동이나 운전 시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